[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이마트가 수입 판매 중인 ‘타카노 낫또’ 제품이 GMO 콩을 사용했다는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트 측은 GMO 콩 사용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온라인 몰에서는 상품 판매를 철수했다. 그러나 G마켓은 논란의 제품을 GMO 사용여부에 대해 적시하지 않고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만 판매 중단…왜?
이마트 측은 GMO 콩 사용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자사 온라인 몰 등에서는 문제의 제품 판매를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다만, 매장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GMO 콩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도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판매 여부를 다르게 적용한 까닭에 대해 이마트 측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GMO 콩 논란 일었던 타카노 낫또 제품.(출처=G마켓) |
이마트 관계자는 “관련 법규상 전자상거래를 할 때 상품 필수정보를 표기해야 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항목이다. 이 항목은 유전자 변형식품에 해당함 또는 해당 없음 두가지로만 표기가 가능하다”면서 “유전자변형식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표기하려면 증빙 서류가 필요한데 일본 정부에서 관련 증빙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어 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이마트 자사 온라인몰에는 관련 증빙 서류 미제출로 유전자 재조합 식품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적시하고 판매를 해 왔으나 최근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우려돼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반면, 오프라인의 경우 식품위생법상 ‘유전자변형 대두 포함 가능성 있음’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이를 표기, 판매하고 있다.
▶G마켓, 논란에도 ‘GMO’ 사용여부 설명 無, 판매 有
하지만 G마켓은 GMO 및 표기상 논란으로 주목받던 타카노 낫또 제품을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고지 없이 계속 판매하고 있다.
타카노 낫또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GMO와 관련된 설명도 없이 판매를 강행 중인 G마켓의 행보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마켓 측의 확인 결과 계열사 옥션에서도 해당 제품이 판매 중이었다. G마켓 판매자와 동일한 셀러로 확인돼, 이베이코리아 차원에서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내용을 적시토록 요청했다.
▲ 실제 상품컷 이미지, 유전자변형 대두 포함 가능성을 적시해 놨으나,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출처=G마켓 홈페이지) |
G마켓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경우,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고지 입력칸을 마련해 두고 반드시 작성토록 하고 있다”면서도 “해당상품 만큼은 관련 정보가 누락돼 판매자에 보완 및 개선을 요구했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판매 중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해당 상품 페이지에 ‘유전자변형식품 대두 포함 가능성 있음’으로 표기된 제품 이미지가 있기는 하나, 육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며 “타카노 낫또에 대한 이슈가 가시화 된 만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시켰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