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요기요만 배부른 반값 이벤트? < 대한민국은 지금 배달 중 < 프로젝트 < 큐레이션기사 - 컨슈머치

뉴스Q

대한민국은 지금 배달 중

대한민국은 지금 배달 중⑤

요기요만 배부른 반값 이벤트?

2019. 04. 05 by 김은주 기자
(출처=요기요 캡쳐)
(출처=요기요 캡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 요기요가 일부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실시한 반값 할인 이벤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키며 화제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소비자와 가맹점주들로부터 감당하지 못할 무리수 이벤트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반값 이벤트로 화제몰이

업계에 따르면 요기는 지난달 2주일 간 비비큐 등 몇몇 인기 프랜차이즈 업체의 전 메뉴를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데 이어 3월에도 반값 행사를 진행했다.

1차 요기요 반값 이벤트 당시 2월 15일부터 오전 11시~오후 2시 KFC, 본도시락, 죠스떡볶이를 오후 2시~5시 배스킨라빈스, 오후 5시~9시 비비큐, 멕시카나 치킨, 피자헛을 50%에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고, 주문을 감당 못한 일부 가맹점주들이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는 사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요기요 측은 이벤트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요기요에서 비비큐 결제하다가 2번이나 오류가 났다. 이후 다시 요기요 앱에 접속하는데 5번이나 오류가 났고, 그 후에는 아예 서버가 먹통이다”, “애초에 감당 못 할 이벤트 왜 하는 것이냐. 할인 소식에 처음으로 가입해 본건데 할인도 못 받고 속은 느낌”, “배달소요 시간이 2시간을 넘었다. 소비자와 애꿎은 업주들 모두 피해를 봤다” 등의 불만을 토해냈다.

(출처=요기요 공지 캡쳐)
(출처=요기요 공지 캡쳐)

요기요 측은 “이벤트 시작일인 2월 15일과 마지막 날인 28일에 요기요 서버에서 수용할 있는 최대치 이상의 접속자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요기요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용자가 몰려 생긴 문제이기에 이를 해결하고자 기술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나 즉각적인 해결이 불가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은 컸지만 요기요 입장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오르내릴 만큼 홍보 효과와 화제몰이는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주문 수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앱 다운로드 수는 150% 증가했다. 

■ 반값 이벤트에 사라지는 우리동네 매장?

3월 12일부터 24일까지 요기요 다시 반값 이벤트를 진행했다. 요기요가 또 한 번의 반값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은 먹통 사태가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다행히 이전 이벤트처럼 서버가 마비되거나 주문 취소 사태가 벌어지는 혼선이 빚어지진 않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소소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출처=요기요 캡쳐)
(출처=요기요 캡쳐)

자신의 SNS의 글을 올린 소비자 A씨는 “우리 동네 비비큐는 이벤트 때마다 요기요에서 사라진다. 이번에도 요기요에서 반값 이벤트 시작한 날부터 해당 매장이 요기요 내에서 사라졌다. 현재 배달의민족에서만 검색이 된다”며 “반값 쿠폰이 있어도 근처 시켜 먹을 매장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B씨 역시 “저번 요기요 반값 이벤트 때 시켜먹고 이번 이벤트에도 시켜 먹으려 했더니 요기요 서비스 준비 중이라는 문구가 떠있어 황당했다”며 “분명 얼마 전까지 시켜먹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결국 일부 점주들은 반값 이벤트가 부담스럽고 피해를 본다고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불참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요기요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요기요 계약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가맹본사 측에서 가맹점주들과 어떤 식으로 협의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다만 이벤트 부담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은 전달했다. 그 이상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주들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요기요 앱만 끌 수 있는 지 조작 시스템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계약을 맺긴 했지만 동네마다 가맹점주들이 참여를 원해야 하는 사항이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각 프랜차이즈 본사 측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 관계자는 "요기요의 수수료 정책이나 반값 이벤트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많다"며 "말로는 가맹점주들에게 이벤트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가맹 본부의 광고료가 결국 어디서 나오는 것이겠냐"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