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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도’

2019. 06. 17 by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자동차는 사는 것도 비싸지만 유지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한 번 고장 나면 이번엔 수리비가 얼마나 깨질지 마음이 조마조마해지기 일쑤다.

수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자동차 부품은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고가의 수리비용 고지서를 받아드는 것을 당연하게만 여겨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아시나요?

소비자의 자동차 수리비 부담을 줄이고,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5년 1월부터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가 도입됐다.

자동차 수리 시 자동차제작사에서 공급한 OEM 부품(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일명 순정품)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대체부품(인증품)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체부품(Non-OEM)이란 순정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의미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순정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거나 안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정부가 인증한 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에서 성능과 품질 등을 검사한 뒤 심사 기준에 부합하면 인증 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국토부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자동차 대체부픔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약 5160만개의 인증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 불만 접수 건수는 사용 부품 건수의 0.035%에 불과했다.

■부품선택권‧가격인하 효과…소비자에게 유용한 제도

해외 주요 선진국과 달리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은 완성차 업체의 순정품 독점 공급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돼 왔다.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하락해야 마땅한 자동차 부품 가격이 완성차 업체들의 독접으로 비싼 부품가격이 고수돼 온 것이다.

결국 과도한 수리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높이는 등 소비자 부담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업체의 활동도 자연스럽게 위축시키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대체부품 인증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 열쇠다.

저렴한 대체부품 활성화로 순정품의 가격 인하까지 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리비용을 절감 및 소비자의 부품선택권을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 대체부품 인증기관인 CAPA(Certified Auto Parts Association)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대체부품 공급을 통한 공정한 시장 경쟁에 의해 순정품의 가격을 약 30% 인하하도록 유도한 것은 나타났다.

특히 대체부품 사용으로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부품 수리비용을 절감해 소비자 이익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사례처럼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더 싸게 고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국내에서도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 소비자 스스로 반드시 필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김한기 팀장은 “대체부품이 활성화되면 단순히 순정품을 사용 않아도 돼 수리비가 절감되는 효과 외에도 소비자들은 부품에 대한 접근성과 선택권이 넓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또한 자동차 보험료 억제 또는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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