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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이번엔 다르다?

"국산품 이용하자" 일본제품 대체 사이트 개설까지 매출 상승 기대감에 신성통상·모나미·하이트진로 주가 '들썩'

“하이테크펜‧유니클로 안 산다” 보이콧 재팬에 웃는 모나미·탑텐

2019. 07. 17 by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확산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 일본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한편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과거 일본 제품 선호도가 높았던 필기구, 주류, 의류 업체들의 경우 매출 상승 기대감에 주식 시장이 들썩이는 상황이다.

■日불매운동 수혜주 효과, 주가 ‘요동’

(출처=각 사이트 캡쳐)
(출처=각사 사이트 캡쳐)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나미, 신성통상, 하이트진로홀딩스 등의 주가가 지난 보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가 국내에 알려진 지난 달 30일 이후 국민들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유독 잘 팔리는 일본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국산 제품이 각광 받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상에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일 종가 2,560원에 머물렀던 모나미의 주가가 다음날(4일)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88%까지 치솟은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최고가 4,850원 까지 터치했던 모나미는 16일 현재 4,000원 초반 대를 지키고 있다.

신성통상의 경우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동안 1,095원에서 1,520원으로 26.14% 주가 뛰었으며,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9.92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9.30% 급등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이테크 사지 말고 모나미 사세요”

(출처=노노재팬 사이트 캡쳐)
(출처=노노재팬 사이트 캡쳐)

일본 제품 불매운동 흐름이 리스트 공유하는 것을 넘어 대체품을 찾아주는 사이트(노노재팬)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활발할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토종기업 중 각각 ‘3·1절 100주년 기념 볼펜’, ‘8·15 캠페인 티셔츠’ 출시 등으로 꾸준히 이른바 애국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모나미, 신성통상 등이 국내 소비자들의 호감을 끄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체품 중 국내 대표 필기구 브랜드인 모나미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 운동 수혜주의 상징처럼 떠오른 업체다.

1960년 창립된 광신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한 모나미는 유독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고가 시장은 일본 문구류인 ‘하이테크’, ‘제트스트림’, ‘시그노’ 등에 밀리는 상황이다.

그런 모나미 측에 있어 이번 일본 제품 불매운동 기조와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는 어찌 보면 고가 볼펜시장에서도 파이를 늘릴 수 있는 커다란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일본 필기구 대신 토종 제품인 모나미를 쓰자는 소비자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10일 온라인몰에서 판매된 문구류 매출이 전주와 대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모나미 온라인몰 회원가입 수는 57.6%, 이용자 수는 모바일과 PC에서 각각 86.8%, 54.1%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SPA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도 일본산 불매운동의 수혜기업으로 분류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탑텐을 지목하는 소비자들의 지지가 쏟아진 탓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이상 증가할 만큼 탄력을 받고 있는 성장세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뜻밖의 호재까지 더해져 유니클로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신성통상의 염태순 회장이 2012년 탑텐 론칭 당시 “한국 시장에 파고드는 일본 SPA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못지않은 소재 개발과 아이템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힌 인터뷰 내용이 최근 다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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