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배경을 전해들은 바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불매운동) 영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CFO가 있겠는가”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에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소비자들은 유니클로 논란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사태 수습에 나선데 대해 오히려 의아함을 나타낸다.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 문제를 왜 아무 관련 없는 롯데에서 해명하느냐는 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니클로 한국법인의 지분 49%를 롯데쇼핑 보유 중이다. 이 날 롯데 사장단 회의에는 국내 유니클로 한국법인 운영사 에프알엘(FRL)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도 참석했다. 다시 말해 유니클로의 악재는 롯데의 악재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유니클로(UNIQLO), 직접 가보니…‘외국인과 직원들만’
‘유니클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확 줄었다’ 이야기가 들려오긴 하는데 어느 정도 상황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퇴근 후 6시30분 서울 중구 동대문 롯데피트인(Lotte Fitin) 지하 2층에 있는 유니클로에 들려봤다.
상황은 생각보다 더 놀라웠다. 넓은 매장 내에 고객들의 수는 10명 내외로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나마도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들로, 한국말을 하는 고객은 젊은 커플 한 쌍 외에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같으며 줄지어 서 있어야 할 계산대 앞에는 옷을 접어 정리는 몇몇 직원들 외에 손님들은 찾을 수 없다. 건물 한 층을 다 쓰는 커다란 매장 내부가 텅 비어 한산하다는 느낌을 넘어 적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매장 곳곳에 ‘썸머 파이널 세일’을 알리는 입간판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다.
편차는 있지만 현재 유니클로 전국의 다른 지점들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당연히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매출에도 타격이 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국 유니클로 2대 주주 롯데쇼핑 ‘긴장’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004년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유니클로 한국법인이다. 롯데쇼핑이 에프알엘코리아의 2대 주주인 셈이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측 인사인 코사카 타케시 대표와 롯데쇼핑 임원인 배우진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유니클로는 초기 롯데백화점 등 롯데의 주요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국내 약 190개 전체 매장 중 3분1 정도가 롯데계열 점포일 정도로 유통사 중 가장 많다. 롯데는 유니클로의 입점수수료도 타 백화점 의류매장보다 낮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진출 10년 만에 국내 패션계 단일 브랜드로 최초로 연매출 1조 원을 기록한 업체로 기록됐다.
유니클로는 2018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기준 한국에서 1조37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44억 원으로, 32.8% 늘었다.
이처럼 일본기업임에도 국내 패션시장을 장악했던 유니클로 앞에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놓이면서 2대 주주인 롯데쇼핑도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본사 임원의 일제 불매운동 폄훼 발언 이후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유니클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첫 사과문을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아주 일본 기업은 다 망해야 한다!!!!
롯데도 망해라!!!!
요새 야구 하는거 보면 마음에 참 안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