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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이번엔 다르다?

유니클로 “죄송합니다” 韓소비자 발길 ‘뚝’, 속 타는 롯데쇼핑

2019. 07. 23 by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배경을 전해들은 바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불매운동) 영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CFO가 있겠는가”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에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소비자들은 유니클로 논란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사태 수습에 나선데 대해 오히려 의아함을 나타낸다.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 문제를 왜 아무 관련 없는 롯데에서 해명하느냐는 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니클로 한국법인의 지분 49%를 롯데쇼핑 보유 중이다. 이 날 롯데 사장단 회의에는 국내 유니클로 한국법인 운영사 에프알엘(FRL)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도 참석했다. 다시 말해 유니클로의 악재는 롯데의 악재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유니클로(UNIQLO), 직접 가보니…‘외국인과 직원들만’

‘유니클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확 줄었다’ 이야기가 들려오긴 하는데 어느 정도 상황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퇴근 후 6시30분 서울 중구 동대문 롯데피트인(Lotte Fitin) 지하 2층에 있는 유니클로에 들려봤다.

상황은 생각보다 더 놀라웠다. 넓은 매장 내에 고객들의 수는 10명 내외로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나마도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들로, 한국말을 하는 고객은 젊은 커플 한 쌍 외에 눈에 띄지 않았다.

(출처=김은주 기자)
(출처=김은주 기자)
(출처=김은주 기자)
(출처=김은주 기자)

평소 같으며 줄지어 서 있어야 할 계산대 앞에는 옷을 접어 정리는 몇몇 직원들 외에 손님들은 찾을 수 없다. 건물 한 층을 다 쓰는 커다란 매장 내부가 텅 비어 한산하다는 느낌을 넘어 적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매장 곳곳에 ‘썸머 파이널 세일’을 알리는 입간판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다.

편차는 있지만 현재 유니클로 전국의 다른 지점들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당연히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매출에도 타격이 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국 유니클로 2대 주주 롯데쇼핑 ‘긴장’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004년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유니클로 한국법인이다. 롯데쇼핑이 에프알엘코리아의 2대 주주인 셈이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측 인사인 코사카 타케시 대표와 롯데쇼핑 임원인 배우진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유니클로는 초기 롯데백화점 등 롯데의 주요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국내 약 190개 전체 매장 중 3분1 정도가 롯데계열 점포일 정도로 유통사 중 가장 많다. 롯데는 유니클로의 입점수수료도 타 백화점 의류매장보다 낮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진출 10년 만에 국내 패션계 단일 브랜드로 최초로 연매출 1조 원을 기록한 업체로 기록됐다.

유니클로는 2018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기준 한국에서 1조37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44억 원으로, 32.8% 늘었다.

이처럼 일본기업임에도 국내 패션시장을 장악했던 유니클로 앞에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놓이면서 2대 주주인 롯데쇼핑도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처=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출처=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한편 본사 임원의 일제 불매운동 폄훼 발언 이후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유니클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첫 사과문을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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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좋다 2019-07-23 08:35:55
꼴 좋다. 우리나라 국민들 냄비근성이다 뭐다 했지?
아주 일본 기업은 다 망해야 한다!!!!
롯데도 망해라!!!!
요새 야구 하는거 보면 마음에 참 안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