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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이번엔 다르다?

“일본색 빼고 애국 채우고…” 日불매운동에 韓업체들도 ‘분주’

2019. 08. 05 by 김은주 기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 방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일본 제품 대신 국산 기업 제품을 애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 색을 지우거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이른바 ‘애국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이 이달 맥주할인 행사에서 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를 제외했다.

편의점이 흔히 하는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산 맥주를 전면 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기업이 소유한 해외 맥주 브랜드의 행사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 정서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출처=GS25)
(출처=GS25)

국내 업체들은 자칫 소비자 눈 밖에 날까 일본 색을 서둘러 지울 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태극기‧독도 디자인 등을 이용한 애국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왔던 '역사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광복절을 맞아 모든 도시락 상품에 태극기의 역사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GS25, GS더프레시(GS수퍼마켓), 랄라블라, GS프레시(장보기 쇼핑몰) 등 운영 중인 모든 유통 채널을 동원해 한반도와 독도가 그려진 ‘독도사랑 에코백’ 1만1415개를 배포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대한민국 토종 유통 브랜드로서 작년 8월부터 전개해 온 애국심 고취 캠페인이 최근 불거진 동북아시아의 여러 이슈들을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A 브랜드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1945'가 새겨진 광복절 티셔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기업으로서 이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의 대체 브랜드로 탑텐이 주목 받게 되면서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최근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숙박앱 업체 야놀자는 ‘중국 상해 애국투어 기획전’을 마련했다. 광복절 및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야놀자 앱을 통해 중국 상해에 위치한 8개 주요 호텔을 예약하면 추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출처=야놀자)
(출처=야놀자)

강석환 야놀자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번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애국투어와 같이 여행의 의미까지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자사 상품이나 브랜드에 일본 색깔을 최대한 지우거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마케팅을 벌이는 것 외에 일본 여행을 취소한 소비자를 상대로 혜택을 제공하는 대담한 이벤트까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 곡성 석곡농협의 경우 지난달 12일 이후 여행을 취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쌀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하이원리조트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로 목적지를 전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가 패키지를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판매자와 기업들까지 나서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니 위력이 더 세지는 면이 있다"며 "마케팅적으롤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기업과 판매자들도 엄연한 우리나라 국민이다.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자기들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미리부터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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