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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채식주의 ‘비건’ 영양학적 문제없나

2019. 09. 19 by 김현우 기자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채식주의(Vegetarianism)가 유행하면서 식단을 채식 위주로 구성하는 채식주의자(Vegetarian)들이 많아졌다.

채식주의자는 섭취하는 음식물이나 종교적 신념에 따라 1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채식을 선택에 따라 육류나 해산물을 섭취하는 수준인 ▲플렉시테리언 ▲폴로 베지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 등을 비교적 유연한 채식주의자로 볼 수 있다.

이어 육류나 해산물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이나 달걀, 꿀 등을 섭취하는 ▲락토 오브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락토 베지테리언 ▲스트릭트 베지테리언 등이 좀 더 강한 수준의 채식주의자다.

그리고 육류, 해산물, 유제품, 달걀, 꿀 등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의 대명사 ▲비건이 있으며, 비건보다 극단적인 ▲로 푸더와 아예 열매만 먹는 ▲프루테리언 등을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로 볼 수 있다.

종교적인 이유로 먹지 않는 채식주의는 ▲불교 채식주의 ▲자이나교 채식주의 ▲명상 채식주의 등이 있다.

■ 건강부터 환경 문제까지 해결?

아직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채식주의자들에 따르면 채식의 장점으로 ▲육류에 비해 섬유소가 많이 함유돼 있고, 대체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편이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에 효과가 있으며, 더 나아가 당뇨나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 아토피 학회지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앍고 있는 환자에게 채식을 2달 동안 하도록 지시한 결과 아토피 증상을 나타내는 SCORD수치와 호산구 수치가 감소됐다.

또한 그들은 채식이 동물 보호와 지구환경에 거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채식을 통해 축산업에서 나오는 가축의 오물과 화학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축에게 먹는는 상당량의 물과 곡식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경우 기아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채식이 건강 등 개인의 문제를 비롯해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인 상황이다.

그러나 채식이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 채식만 섭취하는 ‘비건’, 영양부족 초래

전술했듯 채식주의자들은 전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낮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당뇨병과 심장병 등이 발생할 위험은 비교적 낮은 적으로 조사됐다. 많은 연구 자료들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완전 채식섭취는 건강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완전 채식을 할 경우 영양 결핍 위험성이 성인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채식이 위험한 이유는 동물성 식품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철분, 칼슘, 엽산, 비타민 B12 등의 부족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심경원 이화여자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B12와 오메가3가 부족하면 혈전이나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며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우리 몸속에 혈관을 청소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그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여러 가지 성인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20년간 비건 채식을 했었던 리어 키스 또한 자신의 저서인 <채식의 배신>을 통해 비건 채식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채식의 배신에 따르면 적정한 지방이 있어야 몸이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있다.

생식, 치아 발달, 면역 기능, 피부 건강, 뼈 재형성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 A·D·E·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이 있어야만 몸으로 흡수된다. 또한 육류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 식품이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아홉 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육류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은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반면 분해되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인 렉틴은 혈액으로 흘러들어가 크론병, 류머티즘성 관절염, 제1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피커트 영국 영양재단 영양학 박사는 “일반적인 채소에서는 비타민 B12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며 “비타민 B12는 보통 육류를 통해서 섭취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식동물은 셀룰로오스(섬유로)를 분해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영양소를 얻을 수 있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 한다”며 “인간과 같은 잡식성 동물의 최적의 식생활은 다양한 것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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