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지연·자동주문 취소 잇따르자 G마켓측 "불만 해결 앤팟에 문의하라" 떠넘겨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G마켓이 최근 시작한 배달 서비스가 소비자 사이에서 잡음이 일면서 성공적인 정착에 의문부호를 달게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원대로 추정되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10조 원으로 이중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다.

현재 배달앱 시장의 빅3라고 불리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진출을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지난해 초 일부 서울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섰지만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유통공룡 이베이코리아도 배달앱 시장에 합세했다.

   
 

G마켓은 지난해 배달 서비스 진행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는 배달 음식 전문 중소업체인 '앤팟'과 손잡고 모바일 앱 메뉴 중 '배달' 카테고리를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배달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1만5,000원짜리 치킨을 반값에 즐길 수 있는 쿠폰 1만 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선 배송지연, 자동으로 주문 취소 등 불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쿠폰을 받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한 모씨는 "치킨을 주문했는데 20분 뒤에야 주문이 취소됐다고 문자가 와 시간만 버렸다"며 "G마켓 측 시스템 문제인지 업체 측이 강제로 취소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관련된 개선 방안을 묻자 G마켓은 직접적으로 배달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한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G마켓 측 관계자는 "저희가 배달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배달서비스 업체가 G마켓에 입점해서 판매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G마켓 안에서도 롯데백화점도 입점해 있고 다른 업체도 들어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진출한 것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음식 주문시 배송 지연 등과 관련된 불만 역시 '앤팟' 측에 문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현재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는 '앤팟'도 일반 셀러랑 같다"며 "예를 들어 한 명의 셀러가 배송 등 문제가 생겼다면 그 셀러한테 개선 방안을 문의해야 하기 때문에 G마켓에서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