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최근 내수 부진으로 인해 경동나비엔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1분기 매출이 1,396억 원으로 전년비 5.8% 오르겠지만, 영업이익은 121억 원으로 전년비 2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미국과 중국 시장 매출액은 각각 전년비 18.5%, 12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수 매출액은 578억 원으로 전년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13.9%, 영업이익은 전년비 89.2%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신규 인력 채용으로 인해 급여가 전년비 51% 늘어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고, 광고비 역시 전년비 33%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둔화를 대비한 영업인력 강화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에, 1분기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이다.

현재 국내 보일러 내수 시장은 6개월 연속 전년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1월 보일러 재고율은 68%다. 이는 직전 6개년 평균인 55%보다 13%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경동나비엔의 1월 내수 출하량은 13만 대를 기록, 6개월 연속 감소세에 있다.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경동나비엔의 주가 또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만해도 6만 원대에 거래됐던 경동나비엔 주가는 지난 21일 3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약 50%가 떨어진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마진의 특판 물량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올해 미국과 중국 매출액은 성장할 전망이나, 당분간 국내 시장 둔화와 비용 증가를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내수 부분은 건설경기가 침체로 신축 물량이 감소한 여파가 있다”며 “이는 보일러 산업 전체가 풀어야할 숙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라며 “콘덴싱보일러나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 고효율 제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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