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9,000억 원 투자 집행…CJ대한통운 조 단위 물류사 인수 “검토된 바 없다” 일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CJ그룹이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로서의 비전을 제시한 후 공격적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사내 행사에서 “미완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놓겠다”면서 2020년까지 총 3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장 먼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그룹은 총 9,000억 원의 투자비용을 집행했다.

이 9,000억 원은 진천 식품통합기지 신설과 브라질 셀렉타 인수에 사용된다. 진천 식품통합기지는 2020년까지 총 5,41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3,6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SPC) 기업 셀렉타 지분 90%를 인수한다.

최근에는 CJ대한통운에 조 단위로 투자비용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최근 2조~3조 원 규모의 네덜란드 물류회사 ‘세바 로지스틱스’ 인수에 나섰고 이미 인수의향서 제출도 마무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에만 인도 ‘다슬 로지스틱스’, 중동, 중앙아시아 ‘아브라콤’의 지분을 인수하며 ‘범아시아 1등 전략’을 강화해 왔기에 이번 인수도 주목을 받았다.

다슬 로지스틱스는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이며, 아브라콤은 중동, 중앙아시야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이다.

이번 ‘세바 로지스틱스’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 글로벌 T05 5 물류기업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다.

글로벌 물류리서치 회사 ‘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 자료에 의하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6조2억 원으로 글로벌 16위다. 인수를 추진 중인 세바의 경우 지난해 매출만 8조 원으로 글로벌 1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세바 인수에 성공하면 연 매출 17조 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5위 물류사인 미국 XPO 로지스틱스의 지난해 연 매출이 17조6,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5위에 확실히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CJ대한통운 측은 아직까지 세바 로지스틱스에 대한 인수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인수 건에 대해 들은 바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4월 아브라콤 인수 당시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하겠다”고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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