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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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합성향료를 넣지 않아 남녀노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한 식품 제조회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합성향료가 무엇이기에 합성향료 무첨가를 강조하는 걸까요?

음식에 사용되는 향료인 착향료(Flavor)는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로 나눠집니다. 천연향료는 대부분 식물로부터 추출한 것으로 정유 형태이고, 합성향료는 인공적으로 합성한 향료로 식품첨가물입니다.

현재 식품용으로 지정돼 있는 합성향료는 탄화수소류, 알코올류, 알데히드류, 케톤류, 에스테르류, 페놀류, 에테르류, 락톤류, 쿠마린류, 퀴논류, 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향료를 식품에 넣으면 원래 식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이 증대되거나 또는 감소하게 됩니다.

향료가 첨가된 식품은 대부분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드는데, 좋은 향기가 코를 자극해 식욕과 구매욕을 느끼도록 해주죠.

이를 종합해 합성향료를 요약하자면 ‘음식의 맛과 향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넣는 일종의 화학물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합성향료가 포함된 식품은 시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 식품 포장지에 표기된 '바닐라향', '딸기향' 등이 바로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합성향료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섭취해도 안전과 무관한 향료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소량 사용돼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합성향료의 경우 식품첨가물로 당국으로부터 허가된 원료만 사용하고 있고 체내에 흡수된 향료 성분은 신진 대사 작용에 의해 간에서 분해되거나 배설물에 섞여 체외로 금방 배출된다”고 하면서 “무분별하게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경각심을 버리면 안되겠습니다.

2007년 미국의 팝콘 마니아 중 한 사람은 기관지 폐색증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은 팝콘에 함유된 디아세틸 성분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디아세틸 성분은 버터향을 합성향료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에서는 버터향을 내는 디아세틸 성분이 폐와 기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팝콘 공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처럼 만성적으로 디아세틸에 노출될 경우는 조심해야겠죠.

물론 해당사건으로 3-아세틸-2, 5-다이메틸싸이오펜 등은 식품용 합성향료에서 지정이 취소되는 됐습니다. 안전성의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죠.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합성향료를 허용 기준 이하로 섭취하더라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두통, 복통, 순환기 장애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과도한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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