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산을 중단했던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에는 “테슬라는 오늘 앨라미다 카운티의 뜻과는 다르게 생산을 시작한다”면서 “나는 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며, 체포가 된다면 나만 체포되기를 바란다”고 글을 게시했다.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엘론 머스크 트위터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의 유일한 미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으로 약 1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폐쇄해 왔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가 일부 소매점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테슬라도 생산 재개 움직임을 보였지만, 앨러미다 카운티 지방정부는 이를 제지했다. 머스크는 이런 제지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강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그룹은 북미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FCA그룹은 지난 3월 18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장을 폐쇄한 이후부터 공장 재개를 위해 중국과 이탈리아의 FCA 공장에서 모범 사례를 도출해왔다고 밝혔다.

FCA 그룹은 운영이 재개될 때를 대비해 방역 규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권고사항과 연계된 이 강력한 안전 규칙은 '직장 복귀 가이드라인’의 일부로 4만7000명에 달하는 미국, 캐나다의 대표 직원들에게 전달됐고 멕시코의 직원들도 같은 가이드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FCA그룹 마이크 맨리 CEO는 "우리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최우선적”이라며 "노조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글로벌 전문 지식과 모범 사례를 도출해 직원들이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느낄 수 있게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출처=pixabay)
자동차, 생산(출처=pixabay)

유럽에서도 자동차 공장 재개를 시작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 11일부터 영국 크루 본사 공장의 생산을 재개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의 확보를 위한 250가지의 안전 수칙이 적용된 'Come Back Stronger' 프로그램이 가동하고 우선적으로 1700여 명의 직원들이 복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차원에서 생산 재개는 총 생산 가능량의 50% 수준에서 개시되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산 재개는 벤테이가와 뮬산 라인이 우선적으로 재가동되며,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의 생산은 5월 3째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500여 명 수준은 나머지 직원들은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6월 중순 경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CEO인 아드리안 홀마크는 "벤틀리에 있는 것이 다른 어느 곳에 있는 것보다 직원들에게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벤틀리를 소유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최대한 빠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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