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거(출처=맘스터치 홈페이지)
싸이버거(출처=맘스터치 홈페이지)

맘스터치가 6월부터 메뉴 개편 및 가격 조정에 나섰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프랜차이즈 사업부문은 1일부로 인기 버거 13종만 남기고 전 메뉴를 정리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맘스터치 버거 가격을 조정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2년 4개월 만이고, 비인기 메뉴를 한꺼번에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육계 시세 가격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가격 인상의 적정성을 검토해봤다.

맘스터치는 2018년 2월에 단품 기준 5.1~7.1%로 가격을 인상한 후 2년만에 또다시 8.3~11.8% 가격을 인상했다.

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단품의 경우 2018년에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6.3%인 200원을 인상했고, 2020년에는 다시 3800원으로 11.8%인 400원이 인상돼 두 번의 가격조정으로 인해 18.7% 인상률을 보였다.

또한 불싸이버거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 인상돼 8.3%의 인상률을 보였으며, 세트 메뉴 4종(싸이버거, 불싸이버거, 살살이코버거, 언빌리버블)은 버거 단품에 2000원씩 더한 가격으로 일괄 조정됐다.

맘스터치의 주 원재료인 육계 시세는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보여왔고 전년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육계 중간사이즈 가격 기준으로 2018년 1782원에서 2019년 1716원으로 3.7%로 감소했다.

동기간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원가율은 70.6%에서 71.4%로 0.8%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9년 영업이익률은 동종업체인 KFC와 버거킹의 영업이익률보다 각각 5.6%p, 3.9%p 높아 동종업계에서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그동안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성비 좋은 햄버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가격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당하게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버거 가격(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맘스터치 버거 가격(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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