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간편식으로 출시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자연스럽게 간편식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도 올라가게 됐다.  

그 중에서도 냉동피자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715억 원에서 2020년 92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피자(출처=PIXABAY)
피자(출처=PIXABAY)

냉동피자는 프랜차이즈 피자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높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 이하 소시모)은 냉동피자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당류·열량 등 영양성분, 미생물·보존료 여부 등 위생·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분석했다.

시험결과,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소비자들은 나트륨, 포화지방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냉동피자의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소비자시민모임
출처=소비자시민모임

■ 나트륨·포화지방

조사대상 16개 냉동피자 제품의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이었다.

특히 냉동피자 조리 시 모짜렐라 치즈를 추가하거나 피클 등을 함께 섭취하면 더 많은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피자는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포장에 한 판(총 제공량) 기준으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시모 관계자는 "포장에 표시된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출처=소비자시민모임
출처=소비자시민모임

■ 트랜스지방

WHO(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산을 총 에너지의 1%이하로 소비량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루 열량 섭취량 2000kcal기준으로 트랜스지방이 2.2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냉동피자 검사 결과, 16개 제품의 한 판당 트랜스지방 함량은 0.18g ~ 0.78g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 ▲오뚜기 불고기피자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 등 3개 제품은 냉동피자 한 판(총 제공량)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실제 트랜스지방 함량은 0.25g~0.48g으로 나타났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야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3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은 0.2g 이상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냉동피자의 특성 상 여러 원재료와 토핑양에 따라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업체에서는 균질한 품질 관리 등 정확한 영양 표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은 트랜스지방이 ‘0g’으로 표시됐더라도, 실제는 트랜스지방이 함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