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형 SUV 모델Y 차량 내부에 물이 고인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2월에 국내 판매가 시작된 테슬라Y는 우리나라에서 지난달까지 총 8465대가 판매됐다. 

출시 후 차량 내부에서 물이 고인다는 누수 신고가 소비자단체, 소비자원, 자동차리콜센터 등에 120여건이나 접수됐다. 

테슬라Y 동호회를 통해서도 해당 차량의 누수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 

모델Y(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모델Y(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는 무선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만큼 차량의 각종 기능의 변경, 하자 및 결함과 관련한 내역 등을 모니터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누수 문제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전된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자동차의 내부에 누수가 발생하면 차량의 화재, 주행중 급정지, 각 기능의 차단 등으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는 누수 사실은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은닉하면서 판매를 이어오고 있으며, 관리 감독기관인 국토부 역시 소비자들의 누수 신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회의는 "테슬라가 테슬라Y의 누수 결함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은닉하면서 차량을 판매해 왔다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토부가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결함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중지 및 강제리콜에 조속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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