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요리에 대한 부담이 없다.

더불어 가족 구성원수가 많지 않은 요즘, 밀키트를 사용하면 요리 후 남는 식재료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수요가 늘자 밀키트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졌다.

유로모니터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0년 1882억 원에서 2025년 7253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은 밀키트 제품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부대찌개(출처=pixabay)
부대찌개(출처=pixabay)

■ 나트륨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37.3%(745.7mg,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159.4%(3188.5mg,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로 이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별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부대찌개 123.7%(2473.1mg), 밀푀유나베 98.4%(1967.2mg), 로제파스타 51.1%(1022.3mg)로 부대찌개 밀키트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기준치 2000mg를 넘거나 이에 육박했고, 로제파스타도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 들어있다.

■ 포화지방

1인분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10.7%(1.6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165.3%(24.8g,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로 이 중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 제품은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1인분의 평균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15g) 대비 로제파스타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로, 부대찌개와 로제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고, 1인분의 지방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 ~ 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 당류

1인분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5.3%(5.3g, 프레시지 자이언트 부대찌개) ~ 32.1%(32.1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이었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밀푀유나베 15.6%(15.6g), 로제파스타 14.1%(14.1g), 부대찌개 8.4%(8.4g)로 나타났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전체 제품의 당류 함량 중 찍어먹는 소스의 당류 함량이 평균 59.2%를 차지하고 나트륨 함량도 평균 27.0%를 차지했다.

■ 열량

1인분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14.7%(294.4kcal, 심플리쿡 밀푀유나베)~45.4%(907.0kcal,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로 최대 3배 차이가 있었다.

메뉴별 열량을 살펴보면 하루 섭취 참고량 대비 부대찌개 33.1%(661.2kcal), 로제파스타 30.4%(607.9kcal), 밀푀유나베 22.0%(439.6kcal)로 나타났다.

부대찌개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5.9%(51.5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0.7%(27.9g), 평균 지방 함량은 70.7%(38.2g) 수준이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4.1%(45.7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1.6%(28.4g), 평균 지방 함량은 29.4%(15.9g) 수준이었다.

로제파스타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21.9%(71.1g), 평균 단백질 함량은 33.6%(18.5g), 평균 지방 함량은 51.5%(27.8g)수준이었다.

■ 영양표시

조사대상 25개 중 6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6개 제품은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 대상이었다.

나머지 제품은 ‘간편조리세트’, ‘기타가공품’ 등으로 영양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고,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가 있던 제품 중 일부도 ‘간편조리세트’로 식품유형을 변경하면서 영양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표시가 없고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면서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트륨, 열량 등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적정량 섭취 및 조리법 필요하다"면서 "▲양념(소스) 양 조절 ▲나트륨 배출에 도움되는 파, 양파 등 채소 추가 ▲찍어먹는 소스 줄이기 등으로 당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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