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내년 투자재원 확보와 공급망 관리, 고객사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SK온과 현대차는 2조5000억 원의 투자금액으로 2026년 전기차 30만 대 및 배터리 20Gw 규모로 미국 소재에 합작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양사간의 투자 규모·공장 위치 등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SK온의 조지아주 1~2공장에 연계한 유휴부지 활용에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 IRA 법안으로 배터리 셀·소재 및 전기차 생산 또한 미국 현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중장기 배터리 공급망 관리(SCM, Supply-Chain Management)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생산중인 아이오닉, EV, 제네시스에 SK온의 국내 서산 및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장착된 레퍼런스로 양사간 미국 내 협력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SK온의 주요 소재기업도 2025~2026년을 목표로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할 예정으로 배터리 생산과 자동차와의 연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SK온는 동종업계 국내 기업들 대비 시장 평가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IPO(기업공개)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받는 Pre-IPO 진행의 장기화, 적자의 수익성 부진 등 투자재원 마련에 우려가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사는 지난 주 언론 보도된 Non-Tesla 진영의 시장 리더 가능성이 높은 현대·기아차와 협업으로 2025년 이후의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9월 1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시 "SK온은 ▲글로벌 3위 수준의 수주잔고 확대 ▲거래처 다변화 ▲높은 흑자 전환 가능성 등 3가지 호재가 동시에 출연해 흑자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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