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일시적인 부진에도 내년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 제품의 주문자 상표를 부착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 정상화 지연 ▲원화 강세 ▲아이폰 생산차질과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따른 기판소재 사업부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530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8.9%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아이폰15의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단독 공급함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와 달리 액추에이터 일부 내재화에 따른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의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기기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시 자체에 의의가 있다"며 "기술적인 성과만 가시화된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품을 공급하는 동사의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소비 회복에 의한 스마트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도 상승을 고려했을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은 애플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폭스콘 공장의 생산차질로 아이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다만, 프로 모델에 대한 대기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야기한 이연 수요(pent-up demand)를 통해 내년 1분기 가파른 투자 심리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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