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집 밖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터, 어린이(출처=pixabay)
놀이터, 어린이(출처=pixabay)

전체 위해정보 중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은 코로나19 시기(2020년~2021년)에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에 비하면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위해발생장소를 대분류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주택’이 가장 많았고,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의 6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로 및 인도’, ‘교육시설’, ‘여가 및 문화시설’ 등의 순이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은 ‘교육시설’ 110.3%(591건) ‘스포츠/레저시설’ 138.3%(372건), ‘숙박 및 음식점’ 60.8%(214건) 등 야외활동 관련 장소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접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안전사고의 유형 중 추락사고의 경우 최근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은 전년(3750건) 대비 40.6%(1524건) 증가한 5274건이 접수됐다. 특히 추락 관련 안전사고는 영아기(0세)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57.7%) 발생했다.

이물 삼킴/흡인 사고 유형은 전년(1712건) 대비 22.1% 증가한 2091건이 접수됐는데, 해당 사고 유형의 83.1%가 걸음마기(1∼3세)와 유아기(4∼6세)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에서 ‘영아기·걸음마기’(0~3세)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유아기·학령기’(4~14세)는 환경과 더불어 어린이의 행동적인 특성이 안전사고 발생에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당부했다.

▲침대, 소파 등의 아래에 완충재를 설치하고 아기를 높은 곳에 혼자 두지 말 것

▲스티커, 단추형 건전지 동전 등은 아이가 쉽게 열 수 없는 보관함에 정리해 둘 것

▲미끄러짐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 키즈카페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숙지하도록 지도할 것

▲축구, 야구 등 공을 이용한 체육활동은 부딪히거나 공에 맞을 수 있으므로, 이미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곳 주변에서 활동하지 않도록 감독 및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안전사고 관련 사례와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달라"면서 "더불어 어린이, 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과 관련한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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