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는 지난달 말 삼립 샤니 빵 10여종의 값을 인상하면서 제품명과 포장을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둔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5~26일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삼립 샤니 빵 66여종의 가격을 평균 7.7% 가량 인상했다.

유산균 밀크샌드와 딸기샌드 등 54개 품목 가격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올랐으며, 나머지 12개 품목 가격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200원 올랐다.

이번 인상을 두고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SPC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제품명과 포장만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공급하면서 중량 등 내용물은 변화가 없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명을 '해피 플러스'에서 '행복 가득', '바로 토스트'에서 '바로 그대로 토스트'로 바꾸는 식"이라며 "가격 인상시 리뉴얼이라는 명목으로 업체들이 종종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에 SPC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판매 흥행을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꼼수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이어서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를 비롯해 고정비, 물류비 상승 때문에 인상을 단행했다“고 답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는 식자재로 납품하는 삼립빵도 이달 중 약 10%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숍 등에 공급하는 햄버거나 샌드위치용 빵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빵이 재료로 포함된 관련 식품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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