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조사결과 K시리즈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최고꼽혀

 

 기아차의 K시리즈를 디자인한 피터 슈라이어(사진)가 현대차에 영입된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채프먼을 눌렀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SK엔카는 23일 자사 사이트 방문자 865명을 대상으로 피터 슈라이어와 크리스토퍼 채프먼 중 최고의 디자이너를 묻는 설문을 한 결과 슈라이어가 74.8%를 차지해 25.2%를 얻은 채프먼을 이겼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는 2006년 아우디, 폭스바겐 디자이너로 명성이 두터운 피터 슈라이어(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를, 현대차는 올 초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현대차 수석 디자이너)을 각각 영입해 자동차 디자인에 승부수를 던졌다. 
 
SK엔카는 "피터 슈라이어가 선택된 이유는 기아자동차 K시리즈의 디자인 혁명에 일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낸 것이 없는 채프먼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SK엔카는 설문 참가자들이 "트랜스포머를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K5의 디자인"이라며 "K시리즈의 디자인이 너무 좋다"고 피터 슈라이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BMW X시리즈 등 SUV 디자인 전문가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채프먼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에서 어떤 디자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설문 참가자들은 "현대차의 비약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무게감과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채프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선보였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국산차 업계에 영입된 만큼 국산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동차 구입시 성능이나 가격보다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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