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72만221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한국GM은 지난달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가 늘었다.

 
2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3월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12만175대, 수출 60만2037대(CKD 제외) 등 모두 72만221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2.7% 증가했다.
 
올 1분기 판매는 총 203만5317대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32만95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가 감소했고, 수출은 19.5% 증가한 170만5795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라는 악재로 한국GM을 제외한 모든 업체의 1분기 국내 판매는 줄은 반면, 수출은 르노삼성차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 부진한 내수판매 부족분을 메웠다. 
 
이번 3월 실적발표에서는 한국GM의 약진과 르노삼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38만2천대 판매‥전년比 17.9%↑
 
현대차는 3월 국내 5만6022대, 해외 32만663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17.9% 증가한 38만265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 작년보다 9.5% 감소한 5만602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만210대를 판매해 내수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469대, 그랜저 8019대, 엑센트 2843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5075대로 작년보다 9.6% 감소했다. SUV는 투싼ix 3120대, 싼타페 1497대 등 모두 5536대가 팔려 작년보다 14.2% 줄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7.8% 감소한 1만2603대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도 2808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가 늘었지만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나 줄어드는 등 침체가 지속되는 만큼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 등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지난달 국내생산수출 12만337대, 해외생산판매 20만6300대 등 모두 2만6637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42.3%, 해외공장판매는 15.9%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에 이어 국내공장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내수 부진에 따른 수출 확대 노력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속되는 내수부진 탓에 거의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달 출시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작년 동기대비 16.4% 증가한 총 106만6660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 판매는 15만4855대로 7.1%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91만1805대로 작년보다 21.6% 증가했다.
 
◇기아차, 24만457대 판매‥전년比 7.0%↑
 
기아차는 3월 국내 4만2050대, 해외 19만8407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0% 늘어난 24만45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수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 판매가 늘며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내수는 신차 레이와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해외는 작년 동기 대비 국내생산 분 7.5%, 해외생산 분 15.6% 등 총 11.0% 증가해 전체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판매실적은 내수 11만6272대, 해외 57만5419대 등 총 69만1691대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3월 내수에서는 4만2050대를 판매했다.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3월 대비 8.8%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5.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미니 CUV 레이가 5672대 팔렸으며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8174대, 7703대, 3890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541대, 2월 75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8대가 팔렸다.
 
1분기 내수는 11만6272대로 12만5631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감소했다.
 
3월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10만8599대, 해외생산 8만9808대 등 총 19만84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국내생산은 프라이드 등 신차들의 인기로 전년대비 7.5% 늘었으며 해외생산도 15.6% 늘었다.
 
하지만 국내생산은 근무일수가 적었던 2월(11만2122대)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전 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근무시간이 하루 20시간(주간10+야간10)에서 17시간(오전8+야간9)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달 6일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포르테,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시장에서 신형 프라이드가 3만2486대, 스포티지R 3만2052대, 포르테 2만9315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3322대로 뒤를 이었다.
 
1분기 해외판매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7만5419대를 기록했다.
 
◇한국GM, 7만6823대 판매‥전년比 13.6%↑
 
한국GM은 3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3530대, 수출 6만3293대 등 총 7만682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6만2959대를 판매한 전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내수는 1만3530대로 전월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났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 도입 1주년을 기념해 3월 한 달 동안 실시된 '러브 모어 1·3·5·7 페스티벌' 효과로 경차 스파크(6422대), 준중형 세단 크루즈(1955대), SUV 올란도(1596대)가 전월 대비 각각 49.2%, 33.3%, 31%의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판매·마케팅·A/S 부문 부사장은 "3월 내수판매 성장은 고품질의 쉐보레 제품과 더불어 쉐비 케어 서비스 프로그램, '러브 모어 1·3·5·7 페스티벌' 등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호응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GM은 경차 스파크부터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까지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고객 맞춤 서비스 '알페온 케어'와 '러브 모어 1.3.5.7 페스티벌'을 4월 한 달 동안 연장해 내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3월 완성차 수출은 총 6만3293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3% 신장했다. 아울러 3월 한 달 동안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13만3152대를 수출했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1~3월) 동안 내수 3만1842대, 수출 17만4325대 등 총 20만6167대(CKD제외)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1분기 내수와 수출 실적은 각각 28.2%, 30.6% 증가한 3만1842대, 17만432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1만2931대 판매‥전년比 42.4%↓
 
르노삼성차는 3월 국내 4788대, 해외 8143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2.8% 줄어든 1만2931대를 판매했다.
 
3월 내수판매와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2.8% 감소한 4788대, 8143대를 기록했다. 1~3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4만293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SM5가 전년 동기 대비 38.1% 떨어진 2479대가 판매됐고 SM3(1314대), SM7(528대), QM5(467대)가 뒤를 이었다. 
 
수출에서는 주력모델인 QM5가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어든 4842대를 기록했고 SM3과 SM5는 각각 28.7%, 51.4% 감소한 2901대, 378대를 기록했다.
 
이성석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전무)은 "SM5 에코 임프레션과 3월 출시한 SM3 BOSE 스페셜 에디션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계약 추세는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진행 중인 영업 판매망 확충을 통해 내수시장에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내수 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3월 9342대 판매‥전년比 10.1%↓ 
 
쌍용자동차는 3월 국내 3785대, 해외 5557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1% 줄어든 934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3785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코란도스포츠의 호조세와 함께 코란도C, 체어맨 등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21.7% 증가해 작년 4월(3980대) 이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코란도스포츠의 경우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에 이르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코란도스포츠는 2006년 액티언스포츠, 2011년 코란도C에 이어 내수 월 2000대 이상 판매되는 세 번째 차종이다. 
 
수출은 국내 판매 증가로 인한 내수 선 대응 정책 및 코란도C 로우 코2 모델 출시 등 신차 대기수요 발생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5557대를 기록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코란도스포츠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함께 금년에 출시되는 상품성 개선모델의 성공적인 런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인도에서 렉스턴을 출시하기 위한 CKD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생산 및 판매체계를 강화해 현지 판매확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1분기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9700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13.4% 증가한 1만6741대를 기록했다. 전체로는 작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2만6441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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