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 성신여대 앞에 여대생들의 칼로리 걱정을 덜어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기자는 발빠르게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로데오 거리로 쭉 들어가면 준오헤어2 건물이 보인다. 건물 옆쪽에 난 골목을 보면 특이한 느낌의 음식점이 홀로 있는데, 바로 그 곳이 여기서 소개하는 레스토랑 ‘닥터 레시피’이다.

가게는 입구부터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꾸몄다는 얘기가 있는데, 마치 홍대 카페거리에 가야 볼 수 있을 법한 외관이었다. 간판을 보면 조그맣게 'Dr's Recipe'라고 적혀있다.

‘닥터 레시피’는 의사가 만든 원재료를 사용했다는 의미로, “NO SUGAR, NO BUTTER, NO ARTIFICIAL, NO FRYING, LOW CALORIE”를 모토로 하고 있다. 

 

▲ "NO SUGAR, NO BUTTER, NO ARTIFICIAL,
NO FRYING, LOW CALORIE"

보통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음식은 맛있기는 해도 칼로리가 높아 부담되는 반면, 닥터 레시피에서는 모든 음식에 설탕, 버터, 인공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았고 칼로리도 1/3 이상 줄였기 때문에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닥터 레시피 우하나 팀장은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이것, 저것 첨가하는 대신 몸에 좋지 않은 설탕, 버터, 과도한 탄수화물 등 각종 첨가물을 최대한 빼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렇게 하니 칼로리나 GI는 자연스럽게 낮아지더라”고 귀띔해줬다.

메뉴판을 보면 샐러드,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음식들이 마련돼 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메뉴판을 보던 중 각 메뉴 옆에 ‘남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파란색 사람 모양으로 표시해 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파스타가 주로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메뉴인 점을 감안해 여자친구 손에 억지로(?) 끌려온 남성 고객들을 위한 닥터 레시피의 작은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 닥터 레시피의 메뉴판. 모든 크림 소스는 식물성 저지방 크림을 사용해 깔끔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남자들이 좋아해요'라는 의미로 표시해둔 파란색 사람 모양이 귀엽다.(사진제공=닥터 레시피)

가게 위치가 학교 앞이다 보니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 세트메뉴도 마련돼 있다. 평일 오후 3시까지 마늘빵과 저지방 젤라또가 포함된 푸짐한 식사를 7,000원에 즐길 수 있으니 가격대가 부담된다면 점심식사로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닥터 레시피의 런치 메뉴(사진제공=닥터 레시피)

재미있는 이름의 세트메뉴들도 마련돼 있었는데, 그 중 기자는 ‘차도남 차도녀 세트(3만 5,000원)’를 주문했다. 

베이컨 샐러드와 갈릭앤머시룸 피자, 바질페스토소스 해산물 파스타와 레몬에이드 2잔이 준비됐다. 후식은 커피, 녹차, 저지방 요거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인이 먹기에 알맞은 구성이었다. 

 

▲ 기자가 주문한 '차도남 차도녀 세트'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베이컨 샐러드, 바질페스토소스 해산물 파스타, 그리고 갈릭앤머쉬룸 피자.

모든 음식에서 인공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베이컨 샐러드는 먹는 내내 신선한 질감을 자랑했다.

 

▲ '닥터 레시피' 내부 사진이다. 왼쪽은 2층 카페, 오른쪽은 1층 레스토랑이다.(사진제공=닥터레시피)

닥터 레시피의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2층에서 가볍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닥터 레시피는 "2층 카페의 음료에도 역시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으며, 신선한 과일과 특허 받은 무설탕시럽으로 맛을 낸다"고 소개했다. 

현재 성신여대점과 여의도점 2개 지점이 운영 중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기자가 방문한 성신여대점은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출구 성신여대 로데오거리로 직진, 주노헤어2 골목 안에 위치해있다.(문의 02 923 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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