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통해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평균 남녀 대학생은 어떤 모습일까. 어디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좋아할까.
이 시대 대학생의 기준을 알아보기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가 남녀 대학생 1,000명(남성 504명, 여자 49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브랜드 선호도 조사 ‘캠퍼스 핫 브랜드’를 발표했다. 조사는 대학생과 밀접한 교육, 패션, 외식, IT, 여가 및 문화생활 등 38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대학생에게 중요한 이슈인 취업.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취업 포털 부문에서는 잡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뽑혔다. 잡코리아는 73.2%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2위와의 격차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29.9%로 벌리며 절대강자임을 과시했다. 잡코리아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사람인 43.3%, 인크루트 41.0%로 2위 싸움이 치열하다.
토익, 영어스피킹 등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원 중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어디일까. YBM어학원이 선호도 68.3%로 1위에 올랐으며, 토익강사 부문에서는 1, 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유수연(52.3%), 김대균(42.8%)의 영향력이 여전하다.
검색포털 사이트 중에서는 네이버가 핫브랜드로 선정됐다. 선호도는 무려 93.1%다. 특히 여성이 네이버와 다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은 남학생의 43.5%가 선호했으나 여성 선호도가 25.2%에 머물며 3위에 그쳤다.
온라인 서점과 음원사이트는 지난해 결과에서 큰 변동 없이 각각 교보문고(59.4%), 멜론(81.8%)이 핫브랜드로 선정됐다.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각각 82.6%, 73.8%였던 선호도는 올해 88.9%, 61.1%로 나타났다. 통신사에서는 SKT(87.3%)와 KT(75.5%)가 1,2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먹을 때, 놀 때, 쇼핑할 때 자주 찾는 공간은 어디일까. 커피전문점 선호도에서 스타벅스(46.0%)가 1위로 선정됐다. 패스트푸드점 중에서는 맥도날드(67.6%)가 롯데리아(52.7%)와 KFC(32.5%)를 누르고 2년 연속 핫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패밀리레스토은 1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59.3%)와 2위 빕스(54.8%)가 올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영화관도 선호도 순위를 이어갔다. CGV가 87.6%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그 뒤를 롯데시네마(58.5%), 메가박스(36.0%)가 쫓고 있다. 비발디파크(35.7%)는 지난해에 이어 스키장 핫브랜드로 뽑혔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은행으로는 KB국민은행(64.3%)이 선정됐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선호도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롯데백화점(71.7%)과 이마트(71.7%)가 각각 핫브랜드로 선정됐다. 인터넷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11번가가 65.6%의 지지를 받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에서는 카스(59.8%)와 하이트(46.6%)가 선두자리를 지켰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수입맥주는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하이네켄(38.5%)과 KGB(38.3%)가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부문에서는 핫식스가 83.1%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레드불(74.1%)이 따르고 있다.
라면시장의 선호도는 지난해의 지각변동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의 추락이 눈에 띈다. 반면 신라면은 39.3%로 업계 1위 브랜드의 위상을 다졌다.
올해 신설한 담배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말보로가 37.1%를 기록해 핫브랜드로 선정됐다. 던힐(33.8%), 마일드세븐(24.9%)이 2·3위에 올라, 1~3위 제품이 모두 외국산 담배다.
카메라 선호도에서는 캐논(58.7%)과 니콘(41.9%)이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삼성(25.8%), 올림푸스(22.3%), 소니(20.8%)가 순위에 올랐다. 현재 소비력보다는 미래 고객으로서 의미가 있는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에서 대학생은 K5(국산차·26.5%)와 BMW(수입차·44.1%)를 선택했다. K5는 남성(30.4%)과 여성(22.6%)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시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카시오(39.3%)가 스와치(39.2%)를 0.1% 차이로 누르고 대학생이 꼽은 가장 핫한 시계브랜드로 선정된 것. CK(30%), 게스(22.1%)가 그 뒤를 이었다. 주얼리 부문에서는 티파니(44.9%)와 스와로브스키(44.4%)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국내 화장품에서는 이니스프리(38.9%)와 더페이스샵(33.1%)이 1,2위에 선정됐으며, 해외 화장품에서는 더바디샵(34.0%), 비오템(32.9%), 키엘(27.0%) 등의 순이었다. 의류 브랜드의 경우 빈폴(66.3%)·나이키(78.0%)·유니클로(50.2%)·TNGT(31.1%)가 각 의류 분야 1위를 차지해 업계 전통 강자임을 증명했다.
광고모델 부문에서는 송중기(38.6%), 김태희(32.5%)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 광고모델은 아이유, 여성이 선호하는 여성 광고모델은 김연아가 꼽혔다. 남성은 남자모델로 원빈을 선택했고, 여성은 남성 광고모델 중 송중기에게 51.2%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번조사는 모든 항목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3~10가지를 보기로 제시하고 그 중 선호하는 브랜드 두 가지(복수응답)를 고르도록 했다. 이번 조사 분석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