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조사 "영화관별 가격 같아도 중량 천차만별"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팝콘, 콜라, 핫도그, 나쵸, 오징어 등 상품 가격은 같지만 중량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량 표시가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19일 시내 대형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판매하는 일반팝콘, 나쵸, 오징어, 핫도그, 콜라 등을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팝콘(L사이즈, 4500원), 핫도그(3500원), 나쵸(3500원), 오징어(3000원), 콜라(2500원) 등 제품 가격은 3곳 모두 같았다.
 
하지만 중량은 영화관 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팝콘의 경우 메가박스에서는 127g, 롯데시네마는 146g, CGV는 112g 등으로 조사됐다. 
 
핫도그도 메가박스(146g), 롯데시네마(124g), CGV(152g) 등으로 조사됐으며, 나쵸의 경우에도 메가박스(84g), 롯데시네마(58g), CGV(95g) 등 영화관에 따라 30g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영화관별로는 5개 제품 가운데 CGV가 팝콘, 오징어의 중량이 가장 작았고, 롯데시네마가 핫도그, 나쵸, 콜라의 중량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표시기준(제2011-67호)은 중량과 용량 표시량에 대한 허용오차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 스낵에는 표시자체가 없다. 
 
또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과 콜라의 열량과 영양성분표시가 없는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는게 소비자시민모임의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영화관내 스낵 판매점은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판매하는 제품의 영양성분표시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팝콘과 콜라만 섭취해도 하루 영양섭취기준의 절반이상을 초과한다는 점에서 열량 및 영양성분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100g당 팝콘의 열량은 메가박스는 533.6㎉, CGV는 516.4㎉, 롯데시네마는 484.4㎉로 나타났다. 
 
팝콘(L사이즈) 한 통(185g, 980㎉)과 콜라 한 잔(880㎖, 388㎉)이면 1368㎉를 섭취하게되는데,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19~29세 여자 하루 에너지필요추정량 2100㎉의 65%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지방은 1.1배, 나트륨은 45%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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