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별 가격차이 최대 2만원…지역내 가격차이도

[컨슈머치 = 이지훈 기자] 요즘 머리를 자를 때 지출하는 금액이 많이 비싸졌다. 과거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반 커트’ 비용이 5000원에서 1만 원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5만 원 내외인 곳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용업계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지점별로 가격이 상이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다. 또한 일반 디자이너와 지점관리자(실장, 원장)의 가격도 차이가 심했다.

컨슈머치는 국내 미용업계 프랜차이즈 쟈끄데상쥬, 준오헤어, 박준뷰티랩 미용실의 지점별 ‘일반 커트’ 가격을 조사했다.

   
▲ 프랜차이즈 미용실 지점별 '일반커트' 비용

박준뷰티랩 잠실점, 강남점은 2만 원이지만 청담점은 무려 4만 4000원이다. 준오헤어, 쟈끄데상쥬 미용실 또한 공통적으로 청담점에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적게는 3000원에서 2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한, 일반 디자이너와 지점관리자(실장, 원장 등)의 ‘일반 커트’의 비용은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2~3배 이상인 미용실도 있다.

   
▲ 프랜차이즈 미용실 지점별 지점관리자 '일반 커트' 비용

각 지점별로 지점관리자들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숙련된 노하우로 고객들을 상대하고, 예약제를 통해서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파악하는 고객관리도 하기 때문이다.

준오헤어 청담점의 ‘일반 커트’의 지점관리자 가격은 최대 9만 9000원까지 있다. 조사대상의 일반 디자이너 가격의 2~3배로 가장 비싸다.

준오헤어 관계자는 “지역인구를 측정해 물가에 맞게 가격을 측정한다.”, “실력과 경력을 본사에서 측정 후 고객수와 매출을 측정해 가격을 상향시킨다.”, “특별한 서비스는 음료제공과 샴푸 시 두피 마사지가 있다.”고 말했다.

‘헤어백화점’으로 불리는 청담동은 다른 지역보다 2~3배 가량 비싸다.컨슈머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커트 비용이 비싼 청담지역의 미용실 7곳의 '일반 커트' 비용을 조사했다.

   
▲ 청담지역 7개 미용실 '일반 커트' 비용

7곳 중 가장 비싼 에반스타일은 남자는 4만 5000원, 여자는 헤어스타일에 따라 10만 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가장 저렴한 곳은 1만 7000원으로 chop헤어다. 지점관리자의 가격도 최대 30%로 청담동에서 남녀모두 2만 2100원이면 ‘일반 커트’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이 낮은 미용실이 꼭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확신은 없다. chop헤어는 청담동 일대의 5만 원 안팎의 가격보다 저렴하다. 여느 미용실과 다를 바 없이 음료 제공과 샴푸 시 두피마사지도 제공하고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AVEDA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제품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미용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의 차이는 디자이너의 기본실력, 본사제품 외의 선호고객에 따른 제품, 음료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싼 프랜차이즈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서비스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고가의 커트비용을 지불했을 때, 높은 만족도를 돈으로 사고 있는 건 아닌지. 굳이 고가의 비용을 들여야만 나만의 스타일이 완성되는지를 두고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단순히 커트에 비싼 비용을 들여야 하는지 자신의 헤어스타일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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