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오는 2017년까지 전국 산업단지에 1만가구의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산단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최대 60㎡(이하 전용면적) 규모까지 지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내 젊은 근로자들이 직주근접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금년에 대구 테크노산업단지 등 6개 산업단지 및 미니복합타운에 행복주택 약 3300호 공급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산단 2곳에 LH가 사업시행자가 돼 행복주택 약 1690호를 공급한다. 대구 테크노산단에는 1020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테크노산단과 인근 달성 1·2산단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당진 석문국가산단에도 67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석문국가산단과 송산2일반산단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또한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일반산단 2곳에도 LH가 행복주택 840호를 공급한다.

충주 첨단산단에는 30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첨단산단과 충주 메가폴리스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부산 과학산단에도 54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과학산단과 진우·보고·국제물류일반산단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아울러 포천·제천 미니복합타운에는 해당 지자체가 직접 행복주택 780호를 공급한다. 포천시는 미니복합타운에 36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용정일반산단과 신평일반산단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제천시도 미니복합타운에 42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제천 1·2산단 근로자 등이 주요 입주계층이 된다.

이들 6개 지구는 연내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올해 11월 대구 테크노산단 착공을 시작으로 2015년 상반기 내 모든 지구가 착공되어 2017년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토부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에 대한 지자체 수요가 높기 때문에 2017년까지 총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금년도 추진지구 말고도 금년 상반기에만 아산시, 논산시 등 충청권 지자체들이 행복주택 약 4000호 공급을 국토부에 요청한 바 있다.

국토부는 8∼9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업단지형 행복주택 수요조사, 현장조사 및 입지분석 등을 거쳐 연내 2015년도 추진지구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은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80% 이상 특별 공급할 계획이며, 가족단위 거주빈도가 높은 산단 근로자 거주특성과 제천시 등 지자체 건의를 반영해 건설 면적을 전용 60㎡ 까지 확대(기존 : 45㎡)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행복주택 건설자금 지원액을 초과하는 비용은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단지에는 부족한 주거공간에 따른 출퇴근 부담으로 젊은층들이 산업단지 근무를 기피했으나, 앞으로 저렴한 행복주택이 공급돼 산단 정주환경이 좋아지고, 기업은 양질의 근로인력을 확보하게 되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해소되는 등 산업단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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