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은 화랑곡나방 대비해 밀폐시켜야…상한 식품도 다양한 활용 가능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덥고 습한 여름,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조건인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이 때 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러 관련 기관에서는 장마철 식품 보관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다양한 장마철 식품 보관법 및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현명한 소비자들의 안전한 여름 휴가 및 장마철을 위해 꼭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시리얼 보관은 입구밀봉만 하면 끝!?

   
 

시리얼은 간편한 한 끼 식사나 아이들 간식으로 제품 특성상 여러 번 나누어 먹게 된다. 대부분의 시리얼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후, 벌레의 침투를 피해 뜯었던 입구 부분만 밀봉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리얼 및 곡류에 침투할 수 있는 화랑곡 나방 등의 해충은 종이나 비닐을 쉽게 뚫을 수 있으며, 주로 벽면 및 바닥 틈새에 서식한다. 때문에 개봉 후 빠른 시간 안에 섭취 하거나 보관 시에는 밀폐용기에 담거나 테이프로 밀봉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의 한 관계자는 "10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에서 쪄내고 최종적으로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다시 구워내는 시리얼은 재료나 완제품에 성충이나 벌레의 형체가 유지돼 혼입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평소 보관에 유의한다면 해충으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살짝 핀 곰팡이, 떼어내고 먹으면 괜찮다!?

곰팡이는 공기, 토양 중에 포자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25℃∼30℃, 상대습도가60∼80% 이상에서 잘 생육한다. 따라서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땅콩, 옥수수 등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곰팡이가 생긴 경우, 그 부위를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곰팡이가 생성한 아플라톡신(aflatoxin) 등의 독소는 간독성을 일으키며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또한 가열로도 제거되지 않으므로 식품 일부에 곰팡이가 생겼다 하더라도 해당 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한 음식도 다시 보자! 생활 속 상한음식 활용법

장마철에는 식재료 및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보관해도 다 먹지 못하고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세탁 및 다른 음식 보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로 상한음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상한 분유는, 흰 와이셔츠 세탁시 풀을 먹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세탁 시 마지막 헹굼 물에 상한 분유 한 스푼을 넣은 뒤 헹구면, 와이셔츠 깃을 빳빳하게 세울 수 있다.

또한 상한 사과의 경우, 카스텔라나 케익류의 촉촉한 빵과 함께 냉장 보관하면, 빵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통기간 지난 우유는 귀금속 광택제, 화초 세척, 가죽 광택제, 생선 비린내 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싹튼 감자는 물 때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잘라서 욕실 타일 틈, 부엌 싱크대 등을 문지르거나, 강판에 갈아 욕실 실리콘 등에 얹어두었다가 닦아내면 제거하기 어려운 물때까지도 말끔히 제거가 가능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식재료의 보관도 중요하지만, 밀폐돼 있는 식품이 아니라면 남기지 않고 한 번에 먹을 만큼씩만 구매하는 것도 요령이다. 꼼꼼한 식품 관리와 활용을 통해 소비자들이 식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