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코레일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지난해 말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어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임금 및 방만경영 정상화 과제에 대해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코레일 노사는 18일 서울사옥에서 최연혜 사장과 김명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및 보충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지난해에 해결하지 못한 임금을 동결(호봉승급 제외)하고,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관련 방만경영 개선 15개 과제(25개 항목)에 대해 개선키로 합의했다.

코레일은 지난 14일부터 전국철도노조와 본교섭에 들어갔으며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해 타결하지 못한 2013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에 안전설비를 확충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철도안전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

또한 경조사비를 대폭 축소하고, 중학생 자녀 학비 지원과 육아휴직 차액지원, 직원 가족 의료비 지원, 법정퇴직금 외에 추가 지급하는 특별공로금 지급 등의 조항은 폐지됐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제외된 ‘평균임금 산정기준’ 과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직원 2만 7000여명의 대표적 공기업인 코레일이 이처럼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다른 공기업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연혜 사장은 “노사 간 총 39회의 교섭 및 노사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작년 파업의 후유증을 과감히 떨쳐내고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는 극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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