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10개 제품 비교…품질, 교체비용 등 다양하게 살펴야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최근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동칫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전동칫솔에 대한 종합적인 상품정보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동칫솔이란 전기적인 힘에 의해 수천에서 수만회 칫솔을 진동 또는 회전시켜 구강내 치아와 잇몸을 청결히 하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동칫솔을 대상으로 칫솔모 품질, 배터리 품질, 소음 및 방수 성능 등을 시험했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제품 선호도가 높은 충전식 전동칫솔(5종)과 대형유통마트(이마트, 코스트코, 킴스클럽, 하나로클럽, 홈플러스)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전동칫솔로 필립스코리아, 한국피엔지, 제일, 파나소닉, CJ라이온, 엘지생활건강, 홈플러스, 유한양행 등 8개 판매업체의 10종 제품이 선정됐다.

▲ 전동칫솔 8개사 10개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먼저 ‘모 끝 다듬질’ 품질을 비교했다. 칫솔모 끝이 날카로운 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 및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한 사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대상제품 중 7개 제품이 ‘보통’ 이상 수준이었으나,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측정 결과에서는 회전왕복식(칫솔모의 일부는 좌우회전하면서, 일부는 상하로 움직여 닦아주는 방식)인 ‘암앤해머 스핀브러쉬(프로화이트닝 EX Soft)’와 ‘오랄비(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이 각각 61, 59 dB로 소음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전동칫솔의 진동수를 측정해본 결과 1분당 4000~2만 회까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진동수를 표시하는 방법(왕복기준, 편도기준)이 업체별로 달랐다. 전동칫솔의 진동수를 왕복횟수로 표시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편도의 움직임으로 표시하는 업체도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할 여지가 있다.

칫솔모 교체비용의 분포는 연간 4회 교체 시 8200원(테스코, 프로테크 전동칫솔)∼3만3070원(소닉케어, 헬시화이트 HX6731)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났고, 일부 충전식 제품은 충전지를 교환하려면 본체 전체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A/S비용이 높았다.

칫솔모 다발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 알아보기 위한 ‘강모다발 유지력’, 치약 등 화학적 성분에 대한 취약성을 검토하기 위한 ‘화학적 노출 저항성’, 방수 성능과 구조 및 끝마무리 가공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칫솔의 사용가능시간(충전 후 또는 건전지 교환 후)은 제품별 차이가 컸다.

충전식 제품 중에서 사용가능시간이 가장 긴 제품은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제품으로 165분이었고, 가장 짧은 제품은 워터픽(센소닉 SR-1000K)’ 제품으로 29분이었다.

건전지식 전동칫솔에 새 건전지를 넣은 후 사용가능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페리오(아이브러시 음파진동칫솔)’ 제품은 사용시간이 149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오랄비(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은 438분으로 가장 짧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충전식 제품은 진동세기, 배터리 용량 등을 고려하고, 건전지식 제품의 경우 건전지교체비용을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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