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용 최대 6,000만원 예상…롯데손보 "240만원만 배상"

 뺑소니 사고를 당한 페라리 차주가 되레 소송까지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29일 이 모씨는(전북 전주시 덕진구) 주차된 자신의 차인 페라리가 뺑소니를 당해 차체 일부가 파손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다행히 가해자가 경찰에 스스로 출두해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으나, 보상을 위해 가해자의 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이씨는 파손부위별로 교체 수리와 카캐리어 제공을 롯데손해보험 측에 요구했다. 
 
이씨가 일반 수리업체에 알아본 결과 수리 비용으로 4,000만원에서 6,0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파손부위가 원상 회복이 불가능해 부품을 교체할 수 밖에 없어 웬만한 고급차 한대값의 수리 비용이 나온 것.
 
그러나 롯데손해보험 측은 240만원의 수리 견적을 이씨에게 보내왔다.
 
이씨는 말도 안 되는 견적이라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카캐리어 역시 제공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페라리는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므로 주행거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롯데손해보험 측은 카캐리어 제공을 거부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이씨는 롯데손해보험 측으로부터 소송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롯데손해보험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를 이씨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롯데손해보험 측에서 해결을 위해 어떤 최선을 다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당연한 요구를 해도 들어주지 않더니 오히려 그 쪽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개했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롯데손해보험 측은 ”수리 견적은 파손 부위가 원상 회복이 가능해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으므로 240만원이 나왔다”며 “카캐리어 역시 사내 규정상 차가 자력이동이 가능한 경우 제공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피해자와 수리 견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법원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면서 "원만히 처리 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고 당한 페라리 차량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