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한국전력이 경제사절단을 참가한 몽골에서 에너지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8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 후 몽골 공식방문 기간 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 조환익 한전 사장, 잔다쿠 갈산발단(Zandakhuu Galsanbaldan) 몽골 국영송전회사 NPTG 사장(Executive Director & CEO), 송전설비 개선 및 사업개발 협력 MOU 체결 모습(출처=한국전력)

한전 조환익 사장은 몽골 울란바타르(Ulaanbaatar)시에서 엔크볼드 냠자브(Enkhbold Nyamjav) 몽골 에너지개발회사 뉴컴(Newcom) 사장, 미와 시게키(Miwa Shigeki) 일본 소프트뱅크(Soft Bank)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간 풍력 등 신재생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국영 송전회사(NPTG)와 송전설비 개선 및 사업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몽골은 광산 자원뿐만 아니라 풍부한 바람 및 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잠재력이 높다. 또한 농촌지역의 전력 보급률이 낮고 송배전 손실률이 높아 전력 서비스가 낙후됐고 전력망이 취약해 전체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전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뉴컴, 소프트뱅크와 이번 MOU를 통해 태양광 및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분야에서 공동사업개발 및 투자를 위한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먼저 30MW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은 몽골 국영 송전회사인 NPTG와 초고압 전력분야에서 몽골 전력계통 및 중장기 설비투자계획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한전의 전력설비 운영 노하우 및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거리 송전 및 낮은 송전전압, 전력설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높은 송배전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초고압 송전분야를 포함한 전체 송․변전분야에서 포괄적 기술교류, 노후 설비 교체 및 신규 기자재 도입에 대한 정보교류, 전력설비견학 등 협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몽골은 우수한 광물자원 및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플랜트 건설, CDM(청정개발체제) 사업 등 다양한 투자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금번 협력을 통해향후 몽골내 신재생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송배전사업 진출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파리 新기후체제(COP21,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출범 등 전력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함은 물론 사업 추진시 국산 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동반성장과 수출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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