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CJ E&M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 E&M(대표 김성수)은 지난해 연매출 1조5,384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당기순이익 609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비 14.2%,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로는 매출 4,888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당기순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비 2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84.4%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 있어 영화 국내 흥행 부진에 따른 영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영화 해외 수출, 음악/공연 자체제작 확대로 전체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방송부문은 방송 광고시장 역성장에도 ‘시그널’, ‘또 오해영’, ‘도깨비’, ‘프로듀스101’ 등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확대로 연매출 1조1,284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VOD 등 국내외 콘텐츠 판매와 디지털 광고 증가로 기타 매출이 4,433억 원을 기록해 전년비 81.8% 고성장했다.

영화부문은 연매출 1,896억 원, 영업손실 239억 원을 기록했다. ‘아가씨’, ‘아수라’ 등의 영화들을 선보였지만 제작비 증가, 국내 극장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7년에는 자체 기획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음악부문은 OST 등 자체 음반/음원 매출 확대로 연매출 1,994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부문은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등의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비 36.8% 증가한 210억 원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IP 개발 투자 증가 등으로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 E&M은 올해 독보적 콘텐츠 역량과 국내외 사업구조 강화를 통한 이익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2017년 매출액은 1조8,000억 원에서 2조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전망했다.

CJ E&M관계자는 “CJ E&M 실적은 콘텐츠 역량 강화로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2020년 세계 톱 10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방송채널 경쟁력 강화 ▲영화 자체 기획력 향상 ▲음악/공연 자체IP 확대 ▲공동제작 등 해외사업 구조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 확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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