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표> 멜번 머서 글로벌연금인덱스 지수와 순위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발표한 2012 멜번-머서 글로벌 연금 인덱스(이하 MMGPI)에 한국이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MMGPI는 은퇴 후 지급하는 연금액의 ‘적정성(Adequacy)’, 연금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및 사적 연금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운영 요건의 ‘완전성(Integrity)’을 종합 평가하여 산출한 지수이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우리나라의 연금 시스템은 총점 44.7로 세계 16위,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으나, 개인들의 사적 연금에 대한 준비도 및 장기적인 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 성과 모니터링의 통제장치 부족 등에 지적을 받았고, 연금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덴마크는 높은 적립율, 적절한 사적 연금제도 및 선진화된 연금 제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총점 82.9점으로 조사 국가 중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다. 한편 B등급 이상 받아 안정적인 연금 시스템을 갖춘 국가는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순이다.
 
아시아 조사대상국 중 호주와 싱가폴을 제외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인도 등은 모두 D등급을 받았다.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투자통상 참사관 애덤 커닌(Adam Cunneen)은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번을 호주의 금융연구기관과 대학 및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자 2005년부터 호주금융연구센터(ACFS)와 글로벌 컨설팅사 머서가 발표하는 MMGPI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라며, “이번 발표는 한국이 올해 처음 MMGPI에 참여 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연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 발전하게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은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중 하나로, 연금 시스템 외 자산 및 저축에 대한 평가 내용은 금융 관련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