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셀러 주 구매자 72% 여성

인터파크도서가 올해 스크린셀러 트렌드를 분석 발표했다.

인터파크도서(대표 서영규)는 8일, 올해 주목 받는 스크린셀러 도서와 영화 흥행의 시너지 효과를 살펴보고 스크린셀러를 주로 구입하는 독자들은 누구인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개봉한 영화는 총 385편이며 이 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주요 영화는 12편이다. 이 중 원작 소설의 출간 이후 누적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도서는 은교, 화차, 밀레니엄, 노서아가비, 헝거게임 순 이었다.

이 가운데 영화개봉과 같은 시점에 출간된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화차>, <우먼인블랙>을 제외한 나머지 원작 소설들이 주로 판매된 시점을 살펴보면 시사회 및 본격적인 홍보활동이 시작되는 개봉 한달 전부터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소설 판매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영화가 흥행할수록 더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주로 흥행 성적 상위권 영화들의 개봉 무렵부터의 도서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

특히 <하울링>의 원작 <얼어붙은 송곳니>는 2007년에 출간되었으나 판매량의 82%가 2월 영화개봉 이후로 집중되었고, 2009년에 출간 된 <은교>도 4월 영화개봉 이후 기존 판매량보다 4배 이상 많이 팔려 나가 2012년 인터파크도서 상반기 종합 16위, 전자책 분야 종합 1위에 오를 만큼 영화 흥행 덕을 톡톡히 봤다.

이러한 현상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경우 사전 기대감 및 흥행의 효과가 스크린셀러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화차>, <밀레니엄> 등의 추리소설과 <얼어붙은 송곳니>같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 영화 상영 이후 원작 소설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한데 이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 부분이나 궁금했던 장면을 더 상세히 확인하기 위해 책을 구입하는 영화 관람객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10월말 개봉 한 <복숭아나무>를 비롯 해 연말까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원작 소설로는 <파이이야기>, <브레이킹던>, <호빗>, <나우 이즈 굿>등이 있다. 이들 소설들도 영화 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9월 대비 10월 판매량이 평균 7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 중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이 10월에 영화 <용의자X>가 개봉 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판매량이 급등 한 대표적인 스크린셀러로 개봉 3주전 판매량 대비 영화 개봉(10. 18) 이후 판매량이 2.3배나 증가했다.

한편, 스크린셀러를 주로 구입하는 독자층은 누구일까? 인터파크도서가 2012년 개봉한 영화의 원작 소설을 구매한 독자층을 살펴보니 여성과 남성의 구매 비중이 72% : 28%로 여성고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서도 30대 여성이 32.8%로 남성 고객 전체를 합한 것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40대 여성(18.6%), 20대 여성(16.5%)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크린셀러가 각광을 받으면서 그 유형도 점차 다양화 되고 있다. 2012년에는 영화 외에도 <두 도시 이야기>, <위키드>처럼 뮤지컬 원작 소설도 인기를 끌었으며, <위험한 관계>처럼 이미 수차례 영화화 된 고전 소설이 재조명 받기도 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복숭아나무>는 영화제작 단계부터 소설 출간이 기획된 경우이며, 영화나 드라마 흥행 이후에 영상미 넘치는 화보와 함께 시나리오집으로 출간되는 시나리오 소설도 한 장르를 이루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문학 담당 홍성원 MD는 “스크린셀러가 활성화 되면서 영화 시나리오를 다시 소설화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 영상화 되었던 작품이라 영화와 병행해서 볼 경우에 장면 연상이 빠르게 되고 쉽게 내용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스크린셀러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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