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레코드 - 제과 2018년 1분기]
롯데·오리온·크라운 소폭 상승…정부 정책 기조와 대립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제과업계 비정규직 비율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오리온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태제과, 비정규직 비율 가장 적어

각 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가장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회사는 롯데제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으로 롯데제과 전체 직원은 4,755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4,277명, 비정규직은 478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비정규직 비율은 10.5%다.

롯데제과 다음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제과업체는 오리온으로 1분기 비정규직 비율은 7.3%다. 이어 크라운제과는 4.8%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해태제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태제과의 전체 직원 수는 총 2,299명으로 정규직은 2,232명, 비정규직은 67명이다. 비정규직 비율은 2.9%로 제과 업체 4곳 중 가장 낮았다.

▶오리온, 비정규직 비율 오히려 상승

조사 대상 제과업체 중 유일하게 해태제과만 비정규직 비율이 하락하고 롯데제과, 오리온제과, 크라운제과는 상승했다.

오리온의 비정규직 비율은 가장 크게 확대됐다.

작년 12월 말 기준 오리온의 전체 직원 수는 1,839명으로 정규직은 1,732명, 비정규직은 107명으로 조사돼 비정규직비율은 5.8%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 7.3%로 비정규직 비율이 약 1.5%p 올랐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비정규직 비율이 9.6%였다가 올 1분기 0.9%p 상승했으며, 크라운제과도 0.3%p 올랐다.

작년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이 32.9%에 달한 것에 비하면 10% 안팎의 국내 제과업계 비정규직 비율은 준수한 편이다.

다만 지난해 대비 올 1분기에 비정규직 비율이 다소 오르면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규직화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측은 2분기 시점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2분기 공시 전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비교적 여성 근로자 지원이 없었던 영업 직군에 여성 인력들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성 전문 영업직군을 신설해 올 1분기 해당 직군에 여성 인력이 늘어 1분기에 반영됐다"며 "7월 1일 기점으로 대다수 정규직 전환된 상황으로 비정규직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생산직의 경우도 6월 1일자로 대부분 정규직 전환 완료해 2분기 현재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2%"라며 "영업직, 생산직은 업무 특성상 신규 인력 채용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 후 정규직 전환이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것 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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