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 하반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78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연결 자회사 LGES의 동기간 이익 전망치 6102억 원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를 고려하면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 상승 효과 및 IT·EP소재의 출하량 증가로 이익률은 다소 방어했지만, 양극재는 얼티엄 셀즈(Ultium Cells)향 출하량이 포스코퓨처엠의 증가량 대비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권 OEM향 출하량 감소로 매출액은 9081억 원, 영업 손익은 주요 메탈가격의 부정적 래깅효과가 극대화되며 -163억 원으로 적자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기초소재는 역내 증설 기조에 변화없고, 수요 불확실성 및 아시아 역내 높은 재고수준으로 가격 약세가 장기화 중"이라며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입원가 부담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동사는 LGES 분할 상장 이전부터 소재 내재화 비율 40%를 가이던스로 제시하며 해당 사업 가치 프리미엄 평가를 받았다"며 "현 시점은 프리미엄이 아닌, 전지소재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적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동사의 주가는 지난 2분기 실적 설명회 이후 13% 하락했다"며 "기존 투자포인트이던 전지소재부문의 2023~25년 추정치가 하향조정됐으며, 석유화학은 부진한 업황 장기화로 사업 정상화 신호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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