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블랙박스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정재찬)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올해 스마트컨슈머 ‘소비자 톡톡’의 첫 번째 평가품목으로 자동차 블랙박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1,880여만 대 자동차 중 약 150만 대 이상이 블랙박스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 올해 장착차량은 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박스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시중에는 약 3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블랙박스 제품이 난립하고 있고 제조사가 불분명하거나 중국산 저가 제품 등도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박스 상담 건수는 작년에만 2,355건에 달하는 등 매년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공정위는 블랙박스 구매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자 지난 28일부터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평가를 개시했다.

이번 평가대상엔 5개 주요 가격비교 사이트의 판매 순으로 '아이나비 블랙 클레어2', '블랙뷰', '프로비아', '파인뷰' 등 상위 63개 업체 132개 제품이 선정됐다. 전체 평가대상 제품 내역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 업계의 요청이 있을 시 선정되지 않았던 제품도 평가 대상으로 추가될 수 있다.

블랙박스를 구입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소비자 톡톡’ 코너에서 본인확인절차(I-PIN)를 거친 후 온라인상에서 직접 평가(별점평가 및 평가의견 게재)할 수 있다.

블랙박스의 소비자 평가 요소는 ▲카메라(시야각, 상황 식별성), ▲사용 편리성, ▲오․동작, ▲가격 ▲A/S 5개 항목이다. 요소별로 별점(5점 척도) 및 의견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제품 추천 여부 및 장․단점, 특징 등 기타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한 블랙박스 소비자 평가 요소 (출처: 공정위 홈페이지)

제품 평가결과(평점 및 평가의견)는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제품별로 평가참여 인원이 10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의도적으로 높게 또는 낮게 평가하는 사례는 평가결과에서 제외되거나 비공개될 수 있다. 이를 검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한국소비자원 등으로 구성된 정보검증위원회가 운영된다.

공정위는 이번 블랙박스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탭, 아이패드 미니 및 문화 상품권(2만 원, 20명)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생생한 평가를 통해 품질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의 구매가이드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블랙박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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