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여객 중심의 실적 호조와 함께 합병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440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5.4%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 중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합병 심사 결과가 2월 14일 이전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EC가 향후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독과점을 우려해 일부 노선(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EC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EC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며 "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가 진정, 1분기 계절성, EC의 긍정적인 합병 결과 등이 기대된다"며 "2024년 연결 기준 추정 영업이익은 1조8000억 원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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