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업계 호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48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5%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망했다.

이어 "RE(교체용 타이어) 수요의 계절적 비수기와 OE(신차용 타이어) 완성차의 연말 판매 물량 감소가 겹쳤으나 영업이익률(OPM) 15%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북미의 RE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동사의 경우 유럽에서 올웨더 타이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개선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홍해발 글로벌 물류 대란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길어진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시아-지중해 최단 경로가 중단되면 유럽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 업체들에게는 비용 및 선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타이어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승했던 물류비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 고작 1년 전이므로 운임 재상승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공급계약이 대부분 정상적인 가격대에서 갱신된 상황으로 계약상 운임이 재반영되는 시점은 올해 중순 이후에 대다수 몰려있다"며 "동사의 경우 물류 차질이 발생한 루트를 사용하는 비중도 낮아 관련 이슈가 반년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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