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개선세는 뚜렷하나 이익 개선폭에 비해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고 평가됐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77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29.7% 상회했다"며 "2022년 분양 물량이 2023년으로 이연됐지만 착공은 먼저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 감소 요인 없이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내 타사들에 비해 이익률 개선이 빠르다"며 "2020~2021년 착공된 물량이 2022~2023년 준공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원가 부담 심한 구간이었으나 해당 구간에서 두드러진 물량의 증가가 없어 자원(인력, 자재) 수급 불안정을 덜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나 현 시점에서는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까지는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 부담을 지고 있지만 5개 분기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여금의 규모가 축소됐고 매출채권의 회수도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청구공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반적인 매출채권-매입채무 스프레드가 커 안정적인 현금 회수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선세는 뚜렷하나 이익 개선폭에 비해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며 "개선세를 감안해 적정주가 산정 이익추정치 기준 시점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변경했음에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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