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알리 경쟁입찰 실시로 주가 조정 받았으나, 동사의 시스템과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의 전략적 파트너로 CJ대한통운을 낙점하고 배송 물량의 80% 이상을 배정해 지난해 11월부터 동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통관 및 택배 경쟁입찰을 실시하면서 동사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시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물량을 새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나, CJ대한통운의 물량이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배송업체 중 터미널, 서브터미널의 자동화, 시스템 안정성, 도착 보장에 있어 동사의 경쟁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약 1400만 박스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1분기 동사의 알리 처리 물량이 350만 박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4배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신선식품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K베뉴(venue)라는 한국 현지 브랜드관을 열었다"며 "3월 입점 및 판매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 중인데, 성공적인 안착 시 알리의 택배물동량은 월 800만 박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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