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품목 100~300원 인상 평균 5.9% 넘어…회사측 "일부 소폭 인상"

매각을 앞둔 KFC가 제품가격을 이달초 슬그머니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 1일 13개 품목에 대해 100원~300원 등 평균 5.92%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인상 내역을 보면 트위스터와 트위스터세트의 경우 각각 200원과 300원 올렸으며 치즈징거버거, 치킨타워버거, 더블치즈타워버거, 새우버거 등 단품가격은 200원 올렸다. 이들이 포함된 세트는 300원 올렸다.
 
또 콜라는 M사이즈와 L사이즈는 각각 100원, 200원 올렸으며 팥빙수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 KFC측은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 인상이 소폭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소폭으로 진행됨에 따라 별도의 가격 인상 공지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버거 7종 및 탄산음료가 100~200원 인상됐을 뿐 치킨류는 올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치킨너겟(4조각)의 경우엔 28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두산그룹이 KFC의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매각작업을 염두에 둔 실적쌓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KFC 지분 100%을 보유한 SRS코리아는 이 회사를 조기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중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 두 곳 정도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본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KFC 제품 인상 성토글.
한편 본지 자유게시판에는 한 독자가 "9일 KFC를 찾아갔더니 이미 가격을 지난 1일부터 공지도 없이 슬그머니 올렸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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