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명예회장 / 사진제공=건국대학교
[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영자가 배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정 전 명예회장의 13주기(21일)를 앞두고 내놓은 ‘지금 기업가 정주영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정주영은 진정한 기업가 정신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선도해 한강의 기적을 실현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으로 창조적 사고, ‘캔두(Can Do)이즘’, 글로벌 마인드, 사회적 책임, 통일의 토대 마련 등 5가지를 꼽았다.

먼저 발상의 전환으로 대표되는 정주영의 창조적 사고는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또한, 1000마리가 아닌 1000+1은 또 다른 교류의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의 기업가들에게도 이 같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업 발전의 도모와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요구된다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캔두(Can Do·할 수 있다)이즘은 시설 건설, 선박 수주, 건조를 동시에 진행해 조선소 건설 비용 절감과 선박 가격 인하를 이룬 사례에서 잘 엿볼 수 있다.  는 긍정과 도전을 통한 실제적 추진력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데, 차세대 기업가들도 캔두이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기업 혁신 기반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연구원 측은 강조했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사업 초기부터 작은 규모의 국내 시장을 감안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전략 역시 한국과 같이 작은 규모의 국가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기업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해서도 발 벗고 뛰었다. 연구원은 “서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공헌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약진하는 토대를 제공하는 등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노력했다”며 “단순히 기업 이윤 추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들을 미래의 기업가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협력도 정 전 회장의 성과점으로 꼽힌다. 정 전 회장은 남북 협력 없이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남북경협을 통한 민족의 균형 발전과 통일의 토대 마련을 도모했다.

이런 ‘정주영 정신’ 때문에 현대그룹의 매출 규모는 1970년 251억원에서 1995년 59조 2000억원으로 증가하고, 한국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9.3%로 커졌다.

또한 1975년 한국 전체 수출의 2.3%를 담당했던 현대그룹은 1995년에는 전체 수출의 11.3%를 차지하는 수출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아산 정주영은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선도했을 뿐만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실현한 한국 기업가의 대명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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