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여객선 ‘세월호’를 담보로 한 일부 은행들의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의 선주인 청해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로 인한 회생개시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주요 대출기관’이었던 산업은행은 이 회사에 대한 내부 신용등급을 BBB-에서 CCC로 평가, ‘요주의업체’로 분류했다.
대출 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당장은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향후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앞서 금융당국 조사를 통해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지분 39.4% 보유)의 규모와 실적에 견줘 과도한 대출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청해진해운에 운영자금(단기 차입금) 69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설자금(장기 차입금) 100억원도 대출했다.
산업은행은 또 선박블록 생산과 조선플랜트 사업을 하는 ㈜천해지에 대해서도 255억원가량(단기 차입금)을 대출했다. 산업시설자금(장기 차입금)까지 포함하면 대출액이 330억원에 육박한다.
사실상 청해진해운의 운영자금 조달 수단이 이처럼 영업보다 금융권 대출을 통해서 이뤄져왔던 까닭에 세월호 침몰로 인한 여론 악화로 사실상 금융권을 통한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청해진해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청해진해운의 파산이 유력시된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