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미국·유럽 패션브랜드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인수 이전과 180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사업부는 이랜드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유럽 사업부는 현지 경기침체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80% 이상 급증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1분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스포츠 브랜드인 미국 케이스위스가 전년 매출의 40%를 3개월 만에 달성, 매출의 순항을 보이며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절차를 마치고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케이스위스는 인수 1년도 지나지 않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 인수 직후부터 인원 및 생산, 매장 및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부터 단행했다. 해외 사업부는 현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인재경영 원칙에 따라 나이키와 푸마 등 글로벌 경쟁사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현지 임직원들을 CEO와 CMO, 유럽지사장 등으로 과감하게 발탁, 배치했다.
또한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이라는 이름으로 전직원 대상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피인수돼 가질 수 있는 기존 직원들의 박탈감을 해소하는데 올인했다.
이와 함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 비용이 높아진 중국보다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다각화해 원가절감도 진행,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유럽 브랜드들도 실적이 좋아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한 유럽 사업부문은 △이탈리아 라리오(2010년 인수) △만다리나 덕(2011년) △코치넬레(2012년) 등 총 7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유럽 경기는 아직 회복 전이지만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는 것은 이태리 매스티지 브랜드인 코치넬레.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200개 매장에서 판매 되는 코치넬레는 최근 러시아, 중국 등 신흥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밀라노와 로마의 플래그십 매장은 해외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겨룰 정도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에는 미국사업부가 3000억, 유럽사업부가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올해 그룹 총매출액 12조 2000억, 영업이익 1조를 목표로 삼았으며 매출액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