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30일 주 전산 시스템 교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오늘 무조건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안될 수 있다는 가정은 아예 하지 말아달라”,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합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행장은 그러나 금융감독원에 특검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내부에서 수습하지 못하고 금감원에 알린 것이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가 있어도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최근 주 전산 시스템을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바꾸는 문제를 놓고 경영진과 이사진이 충돌해 갈등을 빚었고, 지난 23일 열린 첫 임시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서는 대립각만 형성했다.
이 행장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장의 바람은 국민은행 이사회나 KB금융지주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 26일 국민은행 본점을 찾아 이 행장을 만난 뒤 “30일까지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hw@iknews.co.kr
다른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