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사옥에서 회사의 사료 사업을 주제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높은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글로벌 사료 시장의 현황과 전망,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 사업의 중장기 목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특수 액상 미생물을 코팅해 가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사료와 가축이 내뿜는 온실 가스 물질인 메탄가스를 줄여주는 친환경 사료 등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첨단 사료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전 세계 사료시장 1위 기업이 태국의 CP그룹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국가별 사료 생산 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보다도 순위가 낮은 태국에서 세계 1위 사료기업이 나온 만큼, CJ제일제당도 글로벌 사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사료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육류 소비 등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사료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출 계획이다. 최근 생산성 증대나 친환경 요소 등 특수 기능을 보유한 고기능성 ‘첨단 사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사료시장의 생산규모는 약 10억 톤이며 이 중 첨단사료의 비중은 1천만 톤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섰다.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료 업계는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첨단 사료의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의 9%~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R&D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해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장섭 상무는 “국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 R&D 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R&D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첨단 사료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무기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전체 사료 시장의 동향에 비해 첨단 사료의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시장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해 전체 사료 매출은 10조까지 성장시키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90%까지 올려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