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금융소비자원은 27일 “최근 문제가 된 국민 지주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 등에 대한 징계 결정이 미루어진 것은 시간 끌기”라며 “당초 계획된 중징계가 유야무야 될 수 있는 징후”라고 밝혔다.
금소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금감원이 밝혀 왔던 중징계가 로비든, 타협이든 간에 묵시적 동의가 이뤄져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소원은 “금융감독원이 ‘양치기 소년’이 아니라면 제재 심의를 열었을 때 어떠한 결론이든 간에 결론을 내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감독 당국의 당연한 자세일 것”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논의를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시간을 이유로 마침표를 쉼표로 슬쩍 꼬리를 내리는 모습은 또 한 번 금융당국의 신뢰를 잃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징계가 어찌 됐건 7월에는 가부간 결론이 나겠지만, 남은 기간 감독 당국과 KB 등 금융사가 자신들만을 위한 ‘솔로몬 선택’에 골몰한다면 금소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의 징계가 예고편만 있고 ‘용두사미’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감독인 금융감독원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아마도 존재 가치마저 의심받을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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