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납부 수수료 인하 불구 53% 동참않고 버티기
지난 2일부터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를 20%씩 일괄인하한 가운데, 수수료 인하에 동참한 증권사가 절반에 못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41곳 가운데 지난 2일 이후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17곳으로 41.46%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한화증권을 시작으로 KDB대우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이 수수료를 내렸다.
그러나 10대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 동양증권만이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인하 가능성을 포함한 인하 시기, 수준 등을 검토 중이다.
이른바 '개미'들의 주식 거래 비중이 높아 수수료 인하시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키움증권의 경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달 안으로 수수료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애플투자증권, NH농협증권 등을 제외하고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증권사는 22개사로 53%에 달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수료 인하를 유도했으나, 절반이 넘는 증권사가 이를 따르지 않는 셈이다.
게다가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가 인하돼 증권사가 예탁원 등에 내는 수수료가 낮아졌는데,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는 증권 유관기관이 증권 거래 수수료를 낮춘 것을 반영한 정도"라며 "유관기관들이 낮춘 정도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에 부담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 인하 폭이 적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것"이라며 "수수료 인하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시장 급락으로 증권사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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